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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사전

안전한 약물치료를 위한 방법

치매 환자에게는 건강의 유지와 여러 질병 치료를 위해 처방받는 약물, 인지기능의 악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약물과 치매가 진전됨에 따라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이나 문제행동 등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약물치료를 위한 방법
노인에서 치매가 흔하므로, 치매환자의 경우에는 대개 젊은 성인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용량보다 1/4~1/2로 줄여서 약물 요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노인이 되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신장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약물의 배설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시작단계에서는 적은 용량으로 시작하고 천천히 용량을 증가시키는 원칙을 적용하게 됩니다.

약물에는 처방약과 비처방약이 있습니다. 처방약이란 특별한 증상이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처방되어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물을 의미하고, 비처방약물은 건강보조식품을 포함하여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약물을 의미합니다. 치매환자에게 처방된 처방약물과 비처방약물의 목록을 작성하여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복용법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이름, 1회 복용 용량, 복용 방법(붙이는 약인지, 혀 밑에 녹여먹는 약인지, 씹어 먹는 약인지 등), 복용 시간(식전 약물인지, 식후 약물인지 등), 1일 복용 횟수 등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약물 복용을 통하여 기대되는 효과와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약물간의 상호작용이나 중복 처방을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을 새로 처방 받을 때에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이름과 용량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처방받도록 합니다. 약물에는 상품명과 성분명 두 가지 종류의 이름이 있는데 상품명은 제약회사마다 다르게 생산될 수 있으므로 성분명을 알아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처방약은 처방전을 보관해두었다가 의료진에게 제시해도 좋겠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경우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여 중복투여가 되거나 투여가 빠지는 경우가 없도록 합니다. 약 보관함을 준비하여 하루에 투여해야 할 약물을 구분해 놓거나 일주일 동안 투여해야 하는 약을 보관함에 넣고 복용여부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약 보관함이 없는 경우에는 조제된 각각의 약물봉투마다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여 복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약물 복용을 잊어버린 경우에는 최대한 기억이 난 즉시 복용하되, 다음 복용 시점이 가까운 상황이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기다렸다가 시기를 맞추어 복용해야 합니다.

치매 치료약 중 인지기능개선제는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여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합니다. 인지기능 저하가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복약을 중단하면 약을 먹지 않았을 때의 진행속도로 인지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 변화는 하루 이틀이나 한두 달 사이에 느끼기 어려우며 적어도 1년 정도 지나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상태가 악화된 이후에는 다시 약을 쓰더라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할 때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약 복용 후 눈에 띄는 큰 차도가 없다고 해도 중단하지 말고 복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환자는 자신의 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약을 이물질로 생각하여 뱉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에 약을 섞어서 약을 먹는다는 인식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에 약을 섞는다면 후에 음식을 거부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투약 거부가 심한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의 형태, 투약 방법이나 순서를 변경해 볼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물에 대해 오심, 구토, 피곤감, 두통이나 초조 증상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마음대로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합니다.
< 참고문헌 >

중앙치매센터. (2014). 치매상담 매뉴얼 I.

중앙치매센터. (2014). 치매상담 매뉴얼 II.